설날의 기적

설 당일 오전 차례를 지내고 포천 큰 누나집에 엄마와 들렀다. 귀여운 토실보이 리환이 날쌘돌이 리호에게 일년만에 세배를 받고 각 오만원 용돈을 주고 큰 누나한테 파이 포기했냐고 물었다. “KYC 제출 내일까지야.. 하루 남았는데 로그인 안된다고 포기하면 2천개나 채굴했는데 너무 아까운데? 내일이면 데드라인이야“, ”됐어, 작년부터 엄청 많이 했는데, 않되. 이제 진짜 포기할래“

정확히 1일 뒤면 큰 누나가 채굴했던 2000여개 코인은 전량 소각 된다. “한번 폰 줘봐. 내가 한번 보기만 할께. 혹시, 모르니까“ 5분도 안되서 로그인이 풀렸다. 그리고 “신원인증 해야하니까. 운전면허증 가지고 와봐. ”찰칵. 찰칵. 통과. 통과“ 1시간이되니 검증까지 통과되고 마이그레이션 대기까지 9번항목 추가되었다! 이천개 모두 살린것이다!! 리환이도 했다며? 폰 줘봐. “리환아 메일있지?”, “네 있어요. 여기요” 5분 토닥거리니 통과. 5번 항목에서 24시간 대기까지 일사천리로 모두 통과되었다. “리환이꺼 24시간 대기풀리면 내가 알려준대로 철자 틀리지 말고 생년월일 정확히 입력해서 제출해. 그러면 미성년자 KYC 대기로 카운트다운 멈출거야!” 그리고 스캠, 피싱사이트 많으니까 24구절 지갑구절 꼭 잘 관리해야해.

단, 하루만에 아니 한시간만에 리환이꺼 포함 큰누나네2600여개의 코인을 모두 살리는 순간이었다. 오늘 설날이라 방문했을 뿐인데 이렇게 좋은 일까지 일어날 줄이야! 내 코인은 아니지만 정말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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